2020.06.07. SAT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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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레비아탄』
W.마감 KP.멀로
KPC.퓨네리 크리산테 PC.메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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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과 해군함이 바다 위를 빼곡히 채우고,
끝이 없는 싸움, 수많은 자의 죽음으로 바닷물에 진득한 핏물이 섞여 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 해적 토벌전이 이루어진 지도 벌써 10년 전, 이던가요?
명예롭고 정의로운 자들의 끝없는 투쟁과 희생으로 대 해적 토벌전은 해군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토벌전 이후 해적들은 두려움에 몸을 숨기고 쥐죽은 듯이 살아갔고,
덕분에 한동안 바다 위는 더없이 평화로웠죠.
...
그 자식이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에요!
퓨네리 크리산테, 그가 나타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돌연히 나타난 그는 갖은 금은보화와 유물들을 훔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쟁취하고, 점점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의 배의 상징, 뱀을 휘감은 해골 깃발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죠.
바다 위에서 그를 만난다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나 목숨을 빼앗기고 만다던가요?
퓨네리를 선두로 한 이 해적단에게 정식적인 명칭은 없었습니다만, 사람들은 그를 선두로 한 해적단을 '레비아탄' 이라고 불렀습니다.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바다 위의 괴물이 따로 없다나요?
나날이 악명을 높여가는 그는 패배의 절망과 공포에 찌들어 살던 해적들의 빛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지요.
해적들이 갈려 나간 흉흉한 이 시대에, 왜 굳이 바다 위에 모습을 드러낸 거냐고.
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이딴 금은보화와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치 있고 찬란한 보물이 비밀의 섬에 숨겨져 있다.
그것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 ㅡ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나왔을 뿐-"
그리 대답하곤 질문을 한 자를 가차 없이 죽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져 올 만큼, 꽤나 유명한 레비아탄의 일화입니다.
잠깐, 그런데 대답을 들은 자가 죽었는데 이 이야기는 대체 어떻게 전해져 온 거죠?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죠!
그리하여, 숨어있던 해적들은 절대적 단 하나의 찬란하고 완벽한 영광의 보물을 찾기 위해 하나둘 다시 수면 위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항해 시대가 열리고야 말았습니다!
제임스:..
듣고 있나요? 대위님?!
뭐 물론 대위님께선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요!
이곳으로 새로 발령된 당신을 위해 열심히 브리핑을 토해내던 동료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묻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분명 조사했었던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질문 탓일까요? 선뜻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떨떠름하고 미적지근한 반응에 동료는 약간 실망한 기색을 애써 감추며 말을 잇습니다.
제임스:뭐... 대위님께서 동대륙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시긴 하셨어도...서대륙의 일은 잘 모를 법도 하죠..?
그래도 국제연합해군 소속인 만큼 정보 교류는 잘 이뤄지고 있었을 텐데..아니 뭐,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임스는 그리 말하며 주섬주섬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당신께 건넵니다.
핸드아웃 확인.

이런..처음부터 조금 체면이 상해버렸네요.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레비아탄?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괴물의 현신?
참, 나 어이가 없습니다.
당신에겐 그저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얼간이 집단일 뿐인걸요.
그렇게 동료와 두런두런 말을 나누며 너른 복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해군 해군참모총장실 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국제연합해군 소속인 당신, 메이린과 서대륙 본부 해군참모총장과의 첫 대면 날입니다.
동대륙을 주 무대로 실적을 쌓던 당신의 첫 서대륙 입성이죠.
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거대하고 두터운 문을 바라보면,
매트한 검은색 칠에,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금색 용 문양이 문을 장식하고 있어 한껏 우아함과 위압감을 안겨줍니다.
이 문 너머에는 해군참모총장이 있겠지요.
부담 갖지 말자고요! 뭔 일 있겠어요?
있어봤자 엄청 엄청 까마득히 높은 고인물 상사에게 격려를 위장한 매우 매우 고압적인 기선제압만 당할 뿐이에요!
자신감을 가지자구요.
제임스:여기가 해군참모총장실입니다.
그럼 메이린! 추후 회의 때 또 뵙겠습니다!

당신이 인사릏 하자, 동료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곤 빠르고 단호하게 해군참모총장실에서 멀어집니다.
당신이 자세를 가다듬고 위압적인 도어노크를 두드리자 문 너머에서 들어와도 좋다는 말이 들립니다.
들어갈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곳에는 꽤나 나이가 지긋한 백발의 중년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온화하고 우아한 듯싶으면서도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마치 해군참모총장실 문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해군참모총장:그래. 오늘이 첫 발령이라 하였지.
어떤가, 서대륙은 마음에 드는가?

해군참모총장:그리 생각한다면 다행이군. 최대한 빨리 이곳과 적응하는 편이 좋을테니.
자네 얘기는 눈과 귀가 닳도록 보고 들었어.
매일 동대륙 아침 신문 헤드라인에 걸리는 게 자네 이름이지 않나?
서대륙에까지 소문이 파다해.
동대륙의 해적단 중 열에 여덟은 모두 자네 손으로 잡아냈다지?
이쪽 본부에서도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네.
사실 당신의 동대륙에서의 활약은 약간의 운이 따라준 덕이기도 합니다만, 아무렴 어떤가요.
운을 잡아내는 것도 실력! 당신은 찾아온 기회를 노련하게 실적으로 만들어냈을 뿐입니다.
해군참모총장:다름이 아니라, 자네를 서대륙으로 불러온 이유는 레비아탄, 그 우매한 집단을 슬슬 끝장낼 예정이어서 말이지.
이쪽에서도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이왕 하는 건 확실히 끝을 내는 것이 좋을 듯하여 자네를 특별히 보내 달라했다네.
지금 서대륙과 동대륙을 아울러 활개치는 것들은 리탄을 포함한 대해적단 서너개를 믿고 나서는 허깨비일 뿐이야.
그 말은, 그 서너개만 밀어버리면 허깨비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말이지.
그래서 ㅡ
우리 쪽에서 적극적 소탕을 위해 새로운 부대의 통솔자로 대위를 임명할 생각이라네.
해군참모총장:아무쪼록, 너무 긴장해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풀어져서도 우리쪽에선 곤란해서 말이야.
적당한 부담감과 제국을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소탕에 임해주게나.
자세한 작전 사항은 따로 전달하도록 하지.

해군참모총장:좋아. 아, 그리고 말인데.
이왕 서대륙에 방문한 김에 좋은 실적과 해적소탕의 추억거리를 가져가면 좋지 않겠나?
이번 일만 성공하면 소령...아니 대령까지도 단박에 승진길이 뚫릴 걸세.
힘내보자고.

대령까지의 단박에 승진이라. 확실히 솔깃한 제안입니다.
정말..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적막한 총장실에 울려 퍼지는 것만 같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의 등 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찬란한 빛을 머금고 일렁이는 것이 보입니다.
살짝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기분 좋은 긴장감입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화창한 바다를 보여주는 투명한 유리창에 어른어른한 인영이 보입니다.
하얗고 정갈한 해군복을 입고, 샘브라운 벨트에 어깨에 달린 자랑스러운 계급장.
길게 늘어진 견식과 가슴 위에서 빛나는 해군 뱃지. 올곧고 바른 자세의 인영!
바로 메이린, 당신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고난들은 무시하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긍심을 만끽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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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후~
대면식으로부터 벌써 3주 정도 흘렀던가요.
우선은 팀의 전술 관련 통솔을 맡고 있긴 하나, 서대륙의 내부사정을 정확히 꿰고 있긴 힘든 당신을 위해 총장은 지혜롭고 침착하다는 머드 소령을 공동지휘자이자 당신의 사수역할로 붙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이곳의 내부사정과 지형적 특성을 익힐 수 있었죠!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이곳도 이제 슬슬 적응된 것 같군요.
팀의 동료들과 부하들과의 합도 그럭저럭 맞아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타지에서 온 자신을 꺼리진 않을까 내심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그들은 정말로 당신을 믿고 존경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 3주 만에 모든 것이 척척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나치게 빠르게요.
머드 소령:…지금까지의 조사들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최근 리탄의 행보를 볼 때, 그들은 계속해서 고대유적들을 갈취해나가고 있다.
분명 다음 목적지는 베리 해협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바로.
이 부근이겠지.
리탄은 이 부근의 섬마을에 재정비하러 들릴 것이다.
오랜 항해로 리탄 일당도 지쳤을 게 분명하니. 짧게 숨을 돌리고 곧바로 떠날 것이므로 반드시.. 이때 쳐야만 해.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온갖 유물과 유적들이 묻혀있는 베리 해협이다.
머드 소령:그곳까지 가면 정말로 골치 아파져.
따라서, 보름달이 뜨는 사흘 후가 최종 작전 시행의 날이 되겠군.
듣고 있나, 대위?

머드 소령:그래. 그 전까진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최근의 밤낮 없던 조사와 보고들, 회의들을 바탕으로 할 때 소령의 말은 현재로서 최선의 것입니다.
사실 성공만 보장된다면 완벽에 가깝죠. 그럼요. 완벽합니다.
제임스:알겠습니다.
그런데...소령님... 안색이...좋지 ..않으십니다..?
단 하나, 머드 소령의 얼굴만 빼고요.
그의 말마따나, 소령의 얼굴은 처음 대면식에서 봤을 때에 비해 확실히, 급격하게 수척해져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피곤한 기색만 두드러지는 정도였던 것 같았는데...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리 일이 많고 그동안 정신없이 바빴다고 하더라도 소령의 얼굴은 지나치게 수척합니다.
눈은 검게 움푹 패어 있고 말라붙은 피부 겉가죽에 생기라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아주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꼭, 곧 죽음을 앞둔 사람 같아 보일 정도입니다.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요?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감히 저로선 예측할 수 없는 고된 일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마 마지막이었을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안색이 좋지 않은 머드 소령은 당신을 지나쳐 복도를 가르며 걸어갑니다.
..어? 그런데 저건 뭐죠?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wow
소령이 빠른 보폭으로 걸어가는 중, 그의 주머니에서 웬 종이 하나가 바닥으로 나풀대며 떨어지는 걸 목격합니다.
주워서 확인해볼까요?

쪽지를 확인하면,
핸드아웃 확인.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ㅋ)
oh..................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책임감이 대단하네요.
머드 소령은 완벽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그가 계속 피곤한 안색이었던 이유도 이러한 책임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들과의 최종 전술 브리핑까지 끝낸 당신은 묘한 기대감과 끈적한 피로감에 휩싸입니다.
지저분한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부디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아니 작전은 완벽해요.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성공해야만 해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당신은 두 눈을 감고. 이윽고 불안한 안식에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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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흘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네요.
만반의 준비를 마친 메이린 부대는 베리 해협으로 향하는 항로에 해군함을 잠복시켜놓았습니다.
아마 레비아탄이 이 부근을 지날 때는 밤이 돼서야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화창한 낮부터 대기해놓았었죠.
수평선을 찾기 어려울 만큼, 주위 바다는 청량하고 맑은 하늘빛으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제임스:아~ 날씨는 정말 좋네요. 왠지 아깝게.
동료의 말마따나 가히 해적 나부랭이를 만나기엔 화창한 날입니다.
바다 냄새가 바람을 타고 선선하게 불어오며, 따듯한 햇빛이 바닷물에 닿아 부서지면서 백금 조각들처럼 빛납니다.
파란 하늘은 마침 구름 한 점 없이 맑군요.
해군함 곳곳에는 각 잡힌 해군복을 입은 이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당신을 포함해서 말이죠!
다만, 노곤한 날씨와 결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탓일까요? 아직 살벌한 긴장의 기류는 흐르지 않습니다.
제임스:그런데 리탄은 갑자기 왜 그렇게 고대 유물에 집착하는 걸까요.
메이린 대위는 예측이 갑니까?
동료, 제임스가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확실히 늘 시장에서 값어치가 나가는 귀중품들이나 능력 있는 인재들을 찾아 물색하던 리탄의 선장 답지않은 행보입니다.
그럴 게, 고대 유물이나 유적은 역사적으로나 고고학적 가치는 충만하나, 시장에서 금전이나 재화로 쉽게 바꿔칠 수 없습니다.
그런 유적들을 함부로 시장에 넘겼다가는 금방 꼬리를 잡히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정말 갑자기 왜일까..
메이린 말처럼 뭔가 비밀이 있는 걸까요?
브리핑 때 리탄에게 갈취당했던 유적들의 리스트가 언뜻 머리 위로 스칩니다.
금, 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비싼 유물들 속에 꽤 묘한 품목들이 있었죠.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잘 떠오르지 않네요. 아무튼. 리탄이 골칫덩이인 건 확실합니다.
"전방 이상 무. 아직 레비아탄의 배나 여타 해적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방도 이상 무. 3시, 9시방향도 특별한 기색은 없습니다."
어느덧 일정한 간격으로 상황 보고를 알리는 무전이 울립니다.
오늘로 벌써 세 번째, 아무 이상 없다는 무전이군요.
시간도 넉넉하고 살짝 궁금증도 생겼겠다, 잠깐 말을 붙여볼까요?
레비아탄이 훔친 유물들이나 베리해협에 관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옆에는 아까 당신에게 말을 걸던 제임스가 있고, 그 반대편에 조금 떨어진 곳에 머드 소령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볼까요?

당신은 머드 소령에게로 다가갑니다.
예민한 표정, 날카로운 인상의 머드 소령입니다.
안색이 좋지 않고, 최근 계속되는 근무와 피로감에 약간 근손실이 온 것인지 분명 처음엔 타이트하게 딱 맞아떨어졌을 해군복 사이즈가 살짝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짝 마른 것 같네요. 당신이 다가오자 머드 소령은 무슨 일이냐는 의미로 삐딱하게 눈썹을 올립니다.

머드 소령:...일단 들어나 보지.

머드 소령:하, 잡도둑이 훔치는 것들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나?
그저 애새끼의 변덕 같은 거지.
쓸데없는 거에 신경 쓰지 말고 보초나 서게.
음...제대로 알려주지 않네요.
<말재주>나 <대인관계>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젠장)
헤에...키퍼찬스 드릴게요 원 모어 타임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ood
머드 소령:.그래. 확실히 근래엔 묘한 것들도 꽤나 챙겼더군.
오래된 고서 한 권과 고대의 세계지도 뭉텅이였나.

당신이 베리 해협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마자,
소령은 덜컥 이상한 질문 따위 그만두고 당장 제자리로 돌아가라며 화를 내곤 어디론가로 가버립니다.

궁금증이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는데...제임스에게 물어보는건 어떨까요?

제임스:질문이요? 뭔데요?
푸근한 인상의 제임스는 정갈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워낙 친절하고 인간성이 좋아 말을 걸면 기꺼이 대답해줄 것 같습니다.

제임스:베리 해협이라.. 주변 경치가 그렇게 아름답다고들 하죠.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임무가 아니라 휴양 차..
하하, 해군이 휴양을 바다로 가다니..정말 질리는군요.
아,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전에 베리 해협 근방에서 선대 해군들과 어느 대해적단이 꽤 긴 기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물론,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해군의 승리로 끝이 났죠!
아쉬운 건, 그때 그 해적단들이 훔쳤던 수많은 귀중품들과 어마무시하게 거대했던 해적선은 제대로 수거하지 못했다고 해요.
제임스:그때 그 귀중품들이 이곳저곳 뿌려져서 베리 해협 근방에 옛 보물들이 많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임스:뭘요! 또 물어보고 싶으신 건 없으신가요?

제임스:레비아탄이 훔친 유물? 확실히 근래엔 묘한 것들을 훔쳤죠?
분명 훔친 책 이름이..칼리버 여행기였던 것 같군요.
100년도 더 된 세계지도들도 훔치질 않나, 잘 가늠이 안가는 해적이긴 합니다.
칼리버 여행기... 분명 최초의 세계여행 일지였었죠.
그러나 처음 출판본이 나왔을 땐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경험들이 허세와 허황에 부풀어 있어서 신빙성이 없다면서요.
제임스:출간된 지 100년은 족히 됐을 텐데...
재판본이 따로 없어서 아마 초판본만 드문드문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임스:넵. 늘 수고 많으십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나자..
선원 한 명의 긴박한 외침이 들립니다.
"해적선이 나타났습니다...!!깃발은...레비아탄입니다!!"
그 다급한 외침에 모두 긴장의 끈을 부여잡습니다.
머드 소령:모두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바로 위엄을 갖춘 소령의 목소리가 배 위에 울립니다.
일사불란하게 모두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심장을 울릴 듯 낮고 묵직한 고동소리가 바다 위를 채웁니다.
이윽고 묵직한 대포가 펑, 소리를 내며 레비아탄의 해적선에 돌격하여 터집니다!
펑-
펑.
펑--
연달아서 포격하는 대포들... 그렇게 여러 차례 대포를 쏘고 있을 무렵 문득 당신은 기묘한 감각을 느낍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라)
good~
....벌써 10번이 넘는 포격이 이루어졌습니다만, 레비아탄 해적선에선..아무런 저항이나 반격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이상한 일이에요.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급하게 당신은 근처 망원경을 통해 해적선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분명 레비아탄의 상징 해적 깃발이 높게 솟아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자료에서 본 배의 규모보다 확실히 작고 배에는 그 흔한 화포 발사대조차 없습니다.
무엇보다-
배 위에 분명히 있어야 할 해적단들이 없습니다..!
레비아탄의 선장도! 단 한 명의 선원도 보이지 않아요!
함정입니다!!
"아아악ㅡ!!!"
"커헉ㅡ"
그와 동시에 바로 뒤편에서 비명과 푹하고 무언가가 관통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선득하게 달라붙는 불길한 비명들.
고개를 돌려보면 해군부대 선원들의 흰 군복이 피로 붉게 얼룩져 있고, 그들은 칼이 들어갔던 부위를 손으로 누르며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배 위에는 현상수배지에서 익히 보았던 레비아탄 해적단원들이 해군함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해군들이 우왕좌왕하며 부산스레 굽니다.
메이린, 당황하고 혼란스러워도 이렇게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빨리 그들의 정신을 붙잡고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당신은 혼란 속에서도 이들을 지휘해야만 해요.
지휘를 내리나요?

당황하지말고 제대로 위치에서 무기 들어!
그렇게 있다간 너희도 당하고 만다, 훈련한건 까먹은건가
앞 에 있는 부대는 뒤에서 정렬 배치 하는동안 수비를 뒤 부대는 사격 준비를 시작해라
메이린의 말에 전방의 해군들이 빠르게 총을 조준해 해적들을 노립니다.
동시에 후방에서 우왕좌왕하던 해군들도 습격을 하나 둘 뿌리칩니다.
슬슬 균형이 잡히는 것도 같습니다...조금만 더 노력해봅시다!

당신의 호령이 끝나자마자 이곳 저곳에서 동료들의 대답과 총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점점 전투가 치열해지던 와중.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네.
그 순간 선득한 쇠붙이의 차가운 기운이 당신의 목부근을 휘감습니다.
<민첩>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려하고 능숙하게 칼을 피해 뒤를 돌아보고,
당신은 몸을 뒤로 돌리며 다급하게 칼을 꺼내듭니다.
그새 손에 땀이 차버려서 조심하지 않으면 검을 쥔 손이 미끄러질 것 같습니다.
일렁이는 파도.
여기저기서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아군의 것인지 적들의 것인지 모를 비명,
고함들이 금세 배 위에 가득찹니다.
그리고 불안한 당신의 눈을 채운건..
파도처럼 바람에 너울거리는 큰 코트,
그 위를 장식한 찬란한 금빛의 견장.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뱀장식의 은색 레이피어를 손에 쥔 자-
죽여 마땅할 당신의 적, 퓨네리입니다!
피할 수 없는 만남이 드디어..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근접전(도검) 판정
없으면 근접전(격투)로 하셔도 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5/42/17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헤에....
못 보던 얼굴인데- 서대륙 해군 본부에서 새로운 인재를 뽑았었나?
아 잠깐! 알 것 같아! 내가 이름을 맞춰볼게. 그러니까..음...
메이린. 맞지? 신문에 매일 나오는 유명인이잖아.


내 이름은 퓨네리야. 퓨네리 크리산테.
뭐, 이미 알고 있었겠지?
수배지도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고..
아 말이 나와서 말인데, 수배지 초상화 좀 바꿔주시면 안 되나?~
아무리 생각해도 본판보다 구리게 나온 것 같아서, 하하하.

그리고 그딴걸 왜 우리가 들어줘야 하는지 모르겠네
하지만 퓨네리 크리산테, 자비를 베풀어서 이제 곧 잡힐 소감정도는 들어서 신문에 실어줄수 있어
근접전(도검)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캉-! 하고 당신의 묵직한 칼날이 퓨네리를 밀어냅니다.

해군연합 소속이면 검을 놀릴 때 더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막 휘두르지만 말고-


퓨네리 크리산테:내~말~은~ 그렇게 막 휘두르고 다니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망신 아니겠어?
그리 말하면서 퓨네리는 검으로 당신의 무릎치를 가격합니다.
회피 판정.

기준치: | 25/12/5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런....당신은 그의 말마따나 보기좋게 넘어집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엎어져만 있을거야? 원한다면 제가 일으켜드리죠, 아하하!
앙칼지게 퍼지는 비웃음소리와 함께, 퓨네리의 오른손이 당신 앞에 내려집니다.
손을 잡을까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항, 또는 민첩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아슬아슬하게 은빛 날을 피해갑니다.


(*총써도 되요?)
함 써보쇼

기준치: | 60/30/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재빠르게 총을 꺼내 퓨네리를 향해 발사합니다.
명중은 아니지만, 탄알이 퓨네리의 팔을 스쳐 피를 흘립니다.
그와 동시에 퓨네리가 총을 뺏어 던집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껏 과장된 목소리와 함께, 다시한번 유려한 날이 메이린에게 날아듭니다.
대항, 또는 회피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무차별적으로 날붙이 쇄도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귓속에 들어찹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 해적 놈의 얼굴은 유유하기 짝이 없군요.
퓨네리는 가볍게 검을 받아치며 당신에게 말을 붙여옵니다.

내가 이 만남을 얼마나 기대했는데.
해군 쪽에서 오늘 우리를 습격할 거란 티를 너무 내줘서.. 오늘까지 기다리는데 감질나서 힘들었지 뭐야, 아하하!


한번 사람들 속에 각인되면, 이제 아무 곳이나 그 상징을 갖다 붙여도 사람들은 의심도 없이 그게 진짜일 거라고 곧잘 믿더라고.
미끼용으로 쓸 괜찮은 배를 구하느라 조금 힘들었어. ...뭐, 바로 부서져 버렸지만~
해적단의 함정이 보기좋게 먹힌 것에서 짐작하건데, 이들은 해군의 계획을 미리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요?

동대륙까지 넘어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우리 대위님께서 짠! 하고 날 만나러 먼저 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덕분에 걸음이 줄었네, 대위님도 날 보고 싶었던 건가?

어느 누가 너를 보고싶어할까 이세상에 해적을 보고싶어 하는사람이 어디 있다고

내가 대위님을 보고싶었던 이유는 궁금하지 않나봐?

...궁금해 해야하나?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말하긴 할껀가 궁금하다 하면?

음~~...사실, 매일 아침 신문 헤드라인에 걸리는 유~능하고 유명하고 정의롭고~
아무튼 온갖 좋은 수식이 붙은 영예로운 해군의 머리를, 레비아탄 배 앞머리에 장식하고 싶었거든. 하하하!

대체 무슨 자신감일까.... 오히려 내가 하고싶은 말이네
네 그 오만한 표정이 사라진 얼굴은 어떨까 문득 궁금해져

하지만 오만하다니! 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라고. 그야~ 우리 대위님 앞에서 내가 험악한 인상을 쓰면 예의가 아니잖아?
흠...그래도...
그렇게 우스갯소리같은 말들만 주욱 늘어놓던 퓨네라는 돌연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강도로 당신의 검에 자신의 레이피어를 내리치며 가까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몰아치듯 퍼붓는 검을 가까스레 받아치며 뒤로 물러서지만,
칼이 맞닿으면서 생기는 진동과 울림에 팔이 절로 저릿합니다.
그러다, 그만- 튀어나와 있던 바닥의 나무판에 걸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퓨네리의 은색 레이피어가 얇게 울리며 당신의 턱 아래에 닿습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감촉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던가요.
이제 끝인 건가...
그리 생각하던 찰나
퓨네리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며 칼등으로 당신의 목을 가볍게 툭툭 칩니다.
그 짓거리에 당신는 확 미간을 구길수도, 어이가 없어 가만히 하는 양을 지켜볼 수도 있겠네요.

아쉬워?
분해?
피가 끓는 것 같아?
죽여버리고 싶어?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마~헤어짐이 있으면 다음 만남도 있지 않겠어?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록 할게. 다음엔 좀 더 멋있는 모습 보여줘, 대위님!

푸르스름한 달빛이 퓨네리의 레이피어를 어릿하게 비춥니다.
그새 사위가 어두워졌네요. 언제부터 밤이 내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는 이젠 동그란 보름달이 떠올라 형형한 백색 빛으로 너른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순간까지도 바다는 잔잔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이제 바다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어둡고 진득한 파란색입니다.
레이피어를 쥔 퓨네리는 미묘하게 웃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
망할 해적 자식..
아까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제대로 죽여 놓지 못했습니다만, 다음엔 국물도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머드 소령:레비아탄 소탕 계획은 완전히 해군 측이 물 먹은 꼴로 끝이 나서..체면도 말이 아니고, 해군 측 피해도 막대하군.
미안하지만, 대위는 이 이후로 이 작전에서 손을 떼주길 바라네.
뭐..대위도 힘을 쓰고 노력했던 건 인정하지만, 역시 서대륙의 일은 서대륙 안에서 해결하는 게 맞지 않겠나?
피곤할 테니 이만 쉬고, 천천히 동대륙으로 돌아갈 채비를 해도 좋겠군.
참고로 말하지만...이건 권유가 아니야. 상관으로서의 명령이다.
..레비아탄이 한바탕 해군함을 휩쓸고 간 다음 날, 머드 소령은 돌연 당신에게 찾아와서 이 같은 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발령도 갑자기 내더니 돌아가라는 것도 갑자기.
아주 서대륙은 절차나 예의 같은 게 없나 봅니다!!

애초에, 한번의 실패로 바로 내보내버리는 게...말이 되나요?
정작 레비아탄이 배 위를 점령하고 모두가 힘써 싸울 때 머드소령의 행적은 묘연했던걸요!
그러면서 이젠 메이린보고 나가라고 하라는 것이..여간 아니꼽습니다.
좋다 하고 데려올 땐 언제고 조금 일이 뜻대로 안 풀린다고 바로 돌아가라니..
아예 위에서부터 내린 결정인지, 머드 소령 단독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쩌겠나요.
당장 등을 맞대고 일할 상관이 까라면 까야지요...
제임스:대위님...이건 말도 안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과 부하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자신은 이제 돌아가지만... 그래도 부디 그 건방진 레비아탄 해적나부랭이는 꼭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발이라도 쭉 뻗고 잠들게. 아쉬운 마음과 짜증, 약간의 분노가 섞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을 툭툭 차며 걷습니다.
고즈넉한 밤길을 지나며 간만에 정시퇴근을 하면(퇴임이란 표현이 더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간간이 보이는 불켜진 간판들이 괜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작전을 준비할 땐 늘 야근의 야근의 야근을 거듭하다 보니 모든 불이 다 꺼진 암전 속 새벽길을 줄곧 거닐었으니까요.
이걸 좋다고 해야 할까요?
괜히 하늘을 올려다보면, 휘영청 떠오른 달이 얼마 전 그날처럼 환하게 메이린을 비춥니다.
그러고보니 그 날… 바닥에 주저앉은 당신을 뒤로하고 가려던 퓨네리가 돌연 묘한 말을 했었죠.
<지능>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분명 그때...
퓨네리는 뒤를 돌아서 가려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이내 발걸음을 멈췄었습니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바닥에 엎어진 당신을 바라봤죠.
앞선 싸움으로 색색거리며 겨우 숨을 몰아쉬던 당신은 그런 여유로운 자태의 퓨네리를 노려보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이윽고 퓨네리가 그런 메이린을 보고 살짝 웃으며 입을 벙긋거립니다.
너무 사근사근하고 나지막이 말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귀를 한껏 열고 그 말을 들어보니,

라며...퓨네리는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지능>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뜬금없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괜히 뱉은 말은 아닐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 무언가 암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제 와서는 다 부질 없는 일이겠지만요.
그날 바다 위로 떠올랐던 달처럼, 오늘의 달도 포크로 긁어내면 설탕처럼 하얀 가루가 나올 것만 같이 하얗고 어른한 빛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피곤할 땐 단 게 최곤데…
음식점이나 베이커리가 열었나 확인해 볼 요량으로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면, 아쉽게도 음식점들은 이미 문을 다 닫은 것 같습니다.
간혹가다 불이 켜진 간판을 보면 다 주점이군요.
안에서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고 와랄라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 나가리당하고 오는데…뭐가 그리 좋은건지.
왠지 저런 곳 안으론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아예 없나…
막 달콤한 무언가가 엄청나게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막상 아예 없으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결국 포기하고 휘적휘적 골목을 지나치는데...
<관찰력>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 저 안쪽 깊은 곳에서 아주 희미하게 빛나는 글자 간판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볼까요?

자세히 보려 다가가면,
대로의 휘황찬란한 네온 간판들과 달리 흰색 빛을 여리게 내며 한쪽 벽에 작게 'Moonlight Night'라 쓰여져 있는 가게를 발견합니다.
문 너머로 이따금 말소리들과 잔잔한 음악 소리 같은 것들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일단 이 시간까지 연 걸 보면 주점이나 바 같은 곳이겠네요.
지나오면서 봤던 다른 시끌시끌한 주점과는 다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마침 잘됐네요. 조용하게 혼자, 가볍게 칵테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죠.
들어가 볼까요?

메이린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이고 그 뒤로 좁은 복도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따로 불을 밝히지 않고 캔들 서너개가 카운터 위에서 흔들거리며 아늑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주인처럼 보이는 중년이 눈을 끔뻑이며 메이린을 빤히 쳐다봅니다.
그러다 몇 번 고개를 갸웃대더니,
주인장:…달이 빛나는 밤이군요.
라며, 약간 뜬금 없는 말을 하네요.

바로 카운터를 살펴보면, 카운터 위에는 메뉴판 같아 보이는 종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달달하고 상큼한 여러 칵테일부터 온더락으로 즐길 수 있는 럼이나 보드카들도 있네요!
어떡할까요, 메이린?

당신이 럼을 주문하면,
주인은 바로 준비하겠다며 몸을 비켜서서 메이린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좁고 생각보다 긴 복도를 걷다 보면 점점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이윽고 정감가는 통나무 문이 보이네요. 소란스럽진 않으나 문 너머로 다수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지만 카운터보다 훨씬 밝은 불빛들이 내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 테이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술이 오기를 기다립시다.
그보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몰랐네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통나무 인테리어에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불빛들과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사슴 뿔 장식이 잘 어우러져 꽤 괜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묘하게 메이린을 향해 시선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고개를 돌려 가게 안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니 안 그랬던 척 바로 시선을 돌리는 이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대놓고 메이린을 보는 이도 있습니다.
대체 왜…?
은근히 집중되는 이목에 당신이 눈을 찌푸리거나 째려보거나 멋쩍게 있거나 못참고 물어보려 박차고 일어나려 하면,
그 순간. 갑작스럽게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바로 돌려집니다. 마치 짠 것처럼요.
???:와~반가워라~ 이런 데에서 또 보네!
그 때 당신 바로 옆자리에 누군가 착석하며 말을 붙여옵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면…퓨네리입니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니 그리고 뭘 또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는 거죠?



게다가 혼자 앉아 있는 대위님이 좀 외로워 보이기도 해서 말이야.
여긴 처음이지? 발견하기 쉽진 않았을텐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어?
아, 혹시 내가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찾아와 준거야? 설레네.

일부로 혼자 있다는 생각을 할정도의 머리가 안돼는건가? 퓨네리 크리산테?
...그냥 보여서 들어왔는데, 다른곳보다 조용하길래 말...
말도안돼는 소리 하지마!!!!

엥? 일부러 혼자? 대위님은 혼술파야? 아님...데려올 친구가 없었다거나. 그런거야?
헤에...뭘 그렇게 부정하고 그래. 다 알고 있어. 여기 주인장은 아무나 안 들여보내주거든.
원랜 암호를 말해야 들어올 수 있는데, 대위님도 알다시피 그 암호가 '럼'이라서 말이지.
해군들은 럼 같은거 잘 안마시잖아? 내가 그때 한 말을 기억해서 그런거지, 응? 안 그렇게 봤는데 날 신경쓰고 있었구나. 그렇구나...
앗차차, 여기선 대위님이 해군이란 거 들키면 안됐었지, 미안~

... 죽고싶은건가? 그냥 혼자 온거다. 시끄러운건 싫어서, 그뿐이야
암호라고.. ?
(창피한지 얼굴을 붉히고는) 말도 안돼는.. 그냥 낮익은 이름이길래...! 한번 말한것 뿐이다.. 그리고 같은 술인데 뭐가 문제지..?
..? 아까부터 자꾸 무슨소리야 내가 해군인걸 왜 말하면 안돼... 아니 근데 내가왜 너랑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지?

아하, 그랬구나. 알았어~ 정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내가 옆에서 열심히 방해해 줄게.
아하하! 그런 것 가지고 창피해 하기는. 얼굴이 빨개 보이는데, 그 상태로 술은 들어가겠어? (가만히 차가운 손을 네 뺨에 갖다 대요.)
그야~ 럼은 해적의 술이잖아. 해군이 마시는 모습은 많이 못봐서 말이지.
자, 쉿. 여기서 대위님이 해군이란 걸 들키면 그 소중한 머리통이 바로 날아가니까~ 조용히 있는 편이 좋아.
허세 부리는 것 같은가?~ 못 믿겠으면 지금 이 안에 있는 사람들 얼굴을 자세히 봐봐.

..조용히해 원래 이런 얼굴이야..(깜짝 놀라서는 쳐내며 ) 무..무..무슨 짓이야
...술을 애초에 잘 안 먹는다..고..... 모를 수밖에 없잖아.. 애초에 이름도 처음 들었는데...(중얼)
무슨....?(두리번)
퓨네리의 말대로 주변을 훑다 보면, 왠지 모르게 그들의 얼굴이 낯이 익다는 걸 알게 됩니다.
대면하는 건 처음인데..? 대체 어디서?
<지능>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곰곰이 기억 속을 되짚다보니 기억이 납니다.
저들… 전부 현상금 수배지에서 보았던 얼굴들이에요.
잠깐 그렇다는 말은… 이 곳에 있는 이들이 모두 해적이라고?

아 저 기둥쪽엔 10만 콕이고.. 그 맞은편은 800만 콕.
그리고~
킥킥거리며 말하던 퓨네리는 이내 제 손으로 꽃받침을 하며 덧붙입니다.



허튼 짓거린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닌 밤중에 17: 1 전설의 신화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면.

당신이 나갈까 말까 망설이던 그때.
주인장:주문하신 럼 나왔습니다.
마침 메이린이 카운터에서 시켰던 술이 나왔네요!
황당해하고 있었든, 당황하고 있었든, 17:1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든 일단 목부터 축입시다!

음...잔을 들이키나요?


정신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첫 잔이라 그런 걸까요? 메이린은 크게 흔들리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퓨네리가 무슨 술을 시켰는지 보면…
그의 잔에는 주황색 액체에 조명을 받은 탓인지 군데군데 금빛이 일렁이는 럼이 담겨있습니다.


(그래도 마냥 재밌겠다고는 생각한건지 제 잔에 담긴 액체를 한번에 들이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키야~ 역시 여긴 럼 말고 마실 건 없다니까. 한 잔씩 더 할까?

퓨네리가 손을 까딱하자 주인장이 새 잔을 하나씩 들고 다가옵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 대위님 의외로 멀쩡해보이네. 마지막으로 따악 한 잔만 더?

다시 한 번 주인장이 럼이 담긴 잔을 들고옵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ㅋㅋㅋㅋㅋ)
어느새 볼이 시뻘개진 메이린과는 다르게....퓨네리는 여유로워 보입니다.





뭐야~ 역시 속은 딱히 사납지도 않았구나. 좋네, 솔직한 대위님은. (제 손에 잔을 쥐어주는 당신을 딱히 밀쳐내지도 않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목구멍으로 넘겨버리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


..........................
대위님.




에헤헤헤.
그렇구나아.
글쎄. 취한 것처럼 보여? 아닌 것처럼 보여?
내가 이상해? 이상해 보여?
맞아...난 이상해...

애초에 왜 이런곳까지 날 따라와선...
사람 헷갈리게-자꾸...그렇게...
그때,
깡!
둔탁한 무언가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헤실거리며 개소리를 내뱉던 퓨네리가 탁자에 엎어집니다.
주인장:...죄송합니다. 동석하신 분께서 무례를 범했군요.
곧 깨어나실 겁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엎어져있던 퓨네리가 벌떡 일어납니다.

방금 무슨 일 있었어?


절대 기억하지마.
그리 말하며 퓨네리는 이내 메이린의 뒤통수도....깡! 합니다.

깨어나주세요...용사여...






메
이
린~
...잠깐 쉬려고 왔건만 영 편하게 쉬긴 글러 먹은 것 같습니다.
아니,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 아닐까요?
최근 퓨네리가 왜 고서나 오래된 물건 같은 것들을 훔쳤는지..! 이참에 캐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 퓨네리 크리산테. 질문을 하면 답해줄 의향같은거라도 있나? 내가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 말이지


왜 고서랑 오래된 물건을 모으지? 그것말고 가치있는 보석이 너희한텐 좋은것 아닌가?

그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혹시 그 소문 기억 나? 누가 나한테 고서 나부랭이를 모으고 다닌다고 물었을때 내가 했다던 말.


분명, '이딴 금은보화와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빛나고 가치있고 찬란한 보물이 비밀의 섬에 숨겨져있다. 그것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 ㅡ 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나왔을 뿐-' 이었나?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난 저런 말 같은 건 한 적이 없는데 말이야~
세상에 그런 보물이 어딨어?


물론 소문은 언제 어디서든 멋대로 몸집을 불리곤 하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어.
근데 어느 날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 왜 하필 내가 저런 말을 한 걸로 소문이 난 거지?
단순한 시기상 우연인가? 비밀의 섬이라는 건 정말 아예 허무맹랑한 얘기인건가? 하고~
원래 모든 신비해 보이는 일에는 배후가 있잖아?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빨래줄에 널린 셔츠였다던가~

사실 비밀의 섬은 '지형' 같은 게 아닌 무언가를 은유하는 것이거나, 특정한 장소를 가리키는걸까~싶더라고.
그래서 아주 오래된 물건들이나 고서를 조사하면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


칼리버 여행기 알지? 여행기가 아니라 판타지 소설을 썼다고 욕 엄청 먹은 그 책 말이야.
보니까 확실히 과장하거나 허풍을 좀 섞어서 적어놓긴 했는데,지금 와서 보면 어느 정도는 다 실재하고 있는 것들이더라고.
책 속에서 저자가 '안개 속 섬' 을 가게 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왠지 느낌이 '비밀의 섬'인 것 같아.
메이린이 말한 성과인지 아닌진 몰라도...직접 가보기 전까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겠지.

칼리버 여행기에 나온 '안개 속 섬'은 베리 해협에 있었거든.
마침 베리 해협엔 값비싼 보물들이나 유적들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한 터라.
이 기회에 비밀의 섬의 정체도 알아보고~ 한 턱 챙기고~ 일석이조지.


이 잔을 다 비우면 바로 떠날 거야. 아까 여기 주인한테서 배도 빌렸고.
그래서 말인데 어때, 메이린.
같이 갈래?

왜 하필 나...
뭐 이런걸 물어봐도 대답을 해줄것 같지는 않네, 그래 이왕이렇게 된거 뭐가 어떻게 되는 중인지 알아야 할것 같으니...
궁금하기도 하니깐 가자,
베리 해협은 최근 역사적 유적들에 관해 발굴, 조사할 것들이 많다고 보고가 올라왔기에 해군 측에서 현장 보존에 신경 쓰라고 명이 내려왔습니다.
저 해적을 가만히 냅뒀다간 분명 여기저기 헤집어 놓고 중요한 것들을 쏙 빼먹을 게 뻔해요.
나가리당한 시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당신은 해군이니까요.
눈앞의 시한폭탄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꼴을 보기 싫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궁금증도 해결해야 했던 참이었던 당신은,

퓨네리와 동행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당신이 주점을 나설 채비를 하면,
해적 1:이봐… 암만 봐도 너 얼굴이 낯익은데.
갑자기, 처음 주점에 들어왔을 때 당신을 끈질기게 쳐다보던 해적 하나가 당신의 어깨를 콱 붙잡고 말을 겁니다.
바다 위에서 서로 마주쳤었던 거면 결코 좋게 헤어진 건 아닐텐데 말이죠.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몇몇 해적들이 이 쪽으로 관심을 둡니다. 궁금하다는 눈으로.
해적 1:너… 설마…
여기서 정체를 들켜선 안돼요 메이린! 아무리 영광의 실적을 가졌다지만, 아닌 밤 중에 17: 1은 피해야 합니다.
<말재주> 혹은 <대인관계>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헐


어떻게 어떻게 메이린의 말이 먹혀든 건지 해적은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멋쩍게 목을 긁으며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아,아닌가? 분명 동대륙쪽에서…" 와 같은 말을 중얼거리면서요.
해적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상을 구기곤 어쩔 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뭐 그래도 어떻게 넘어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마침 퓨네리는 마지막 술 한 모금을 쭉 들이켜 삼키곤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내려다 봅니다.


...
당신은 퓨네리를 따라 주점 뒷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옵니다.
이리저리 얽혀있는 길을 헤집고 나오니 눈 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네요.
밤바다는 고요합니다. 달빛을 받았음에도 오늘따라 밤바다는 진득하게 어두운 색이네요.
퓨네리가 급하게 빌린 배라고 해서 크기가 꽤 작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배의 규모는 큰 편입니다.
의아하네요.
<지능>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뭐죠? 아까 퓨네리의 말을 들었을 땐 꼭, 갑작스러운 호기심으로 비밀의 섬에 향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에요.
골목 구석에 있는 주점을 운영하는 주인에게...이런 큰 규모가 있다는 건 조금 이상합니다.
눈 앞에 준비된 배는 마치 일부로 준비해놓은 것마냥 약간은 호화로운 모양새인걸요.


퓨네리는 대뜸 당신을 향해 오늘 정말 달이 예쁘네. 항해하기 딱이다-라는 식으로 말을 붙입니다.
퓨네리의 말에 당신이 하늘에 떠오른 달을 보면…
눈썹처럼 휘어진 달이지만 선연한 백색빛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런 달을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메이린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순간 가슴 가운데를 바로 치고 오는 강렬한 고통.
고통에 감겨오는 눈으로 겨우 앞을 보면,
퓨네리가 웃는 낯으로 제 칼 손잡이를 메이린의 명치에 찌르고 있습니다.
이윽고 한순간에 의식이 잠식됩니다.

얼핏 퓨네리의 웃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
.
.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감겨 있던 눈이 파르르 떨려오고 멀리 느껴지던 잡다한 감각들이 점점 선명히 다가옵니다.
파도가 치는 소리, 바다의 냄새, 배의 나무갑판 위로 누군가 발을 내딛는지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퓨네리의 목소리에 번뜩 메이린의 눈이 떠집니다.
헉하고 한순간 숨을 몰아쉬고- 주변을 살펴보면 처음 주점 뒷문으로 나와 봤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전경이 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배를 내려다 보면-
무사해요! 핏자국이라던가 전혀 없이 옷도 깨끗합니다!

퓨네리는 옆에서 깔깔대며 웃습니다.
설마 자신이 해군 대위를 그렇게 재미없게 쓱싹하겠냐면서요.

아무리 그래도 메이린은 해군이고 난 해적이잖아. 허튼 짓 못하게 잠깐 수를 써 둔것 뿐이니 쫄지 마~

.... 그럴거면 차라리 가자고 하지를 말지 그랬어
정말 근래 체면이 말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해적 나부랭이한테 명치를 맞고 기절했다니... 어디 가서 말도 못 할 흑역사가 따로 없군요.
메이린이 현타를 맞고 있으면,

아 참. 이젠 대위님이지. 응.
그치만 이 배를 움직이고 있는건 난데~ 난 선장님 소리도 못듣는걸까?

내가 날 굳이 기절시켜서 배에 태운사람한테 선장님이라고까지 해야하나..?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그 순간,
두 사람이 타고 있던 배가 크게 흔들립니다.
갑작스러운 파동에 메이린은 순간 중심을 잃습니다.
행운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쓰러지지 않고 중심을 잡습니다.

키를 잡고 있던 퓨네리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어찌 됐든,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펴보면 주변은 자욱한 물안개가 가득 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을 잃기 전에 봤던 선연하고 형형하던 달빛은, 이젠 흐리게 뭉개져서 희미하게 안개 사이사이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지 않아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기만 해도 당신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뾰족하게 솟아올랐다가 육지로 이어지는 기이한 숲을요ㅡ
꼭 뾰족한 파이 모양 같습니다.
숲? 저건..그래요. 숲이라는 표현을 하기엔 약간 어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의 산뜻함이나 상쾌한 분위기보단, 어둡고 축축한. 늪지대 같아 보이는 곳이니까요.
그런데도 당신이 일순간 숲이라 느낀 건 나뭇잎과 넝쿨로 빼곡하게 뒤덮여 있어 당장 그 너머를 확인할 수 없는 모습 탓이겠지요.
아마 저것이 비밀의 섬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퓨네리는 두 사람이 탄 배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기다란 나무판자를 가져와 배 끝에서 비밀의 섬의 입구쯤 되어 보이는 곳으로 걸쳐두었습니다.
그리곤 성큼 판자 위에 올라서서 메이린을 내려다보고 고개를 까딱입니다.
확실히 해적이어서 그런지 거리낌이 없습니다.

서얼~마~ 내가 대위님을 에스코트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

퓨네리의 뒤를 따라 '비밀의 섬' 내부로 입성하면,
바닥은 딱딱하고 퍼석거리며 주변은 넝쿨과, 알 수 없는 담쟁이 풀 및 이름 모를 꽃들로 가득합니다.
뿌연 안개 탓인지 어른거리며 빛을 내는 하얀 백합과 은방울 꽃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곳 내부를 전부 돌아보려면 칼을 이용하여 그것들을 헤쳐나가면서 봐야할 것입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왠지 절대로 사람이 들어올 리 없을 것 같은 이곳 안에.. 최근까지 사람이 드나든 듯 묘한 길이 나 있습니다.
확실히 이상한 일이네요. 이런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니...
길을 따라 걸어가볼까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멀지 않아 담쟁이 풀로 뒤덮인 거대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그 끝을 가늠하려 고개를 쳐들면 나무 끝엔 썩은 밧줄과 찢어진 천이 연결돼있는 것이 보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두어개 정도,
담쟁이 풀로 둘러싸인 나무가 높게 솟아있으며, 그 끝에 찢어진 천과 썩은 밧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썩고 부서져 있지만 배의 키처럼 보이는 것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박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의 끄트머리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달려있습니다.
들어올려보면 이것은 목걸이입니다.
목걸이 끝에는 매끈하고 납작한 녹색 돌이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돌에는 '어떤' 문양이 생겨져 있네요.
살펴보면 휘몰아치는 별과 같은 문양 가운데에, 사람의 눈과 같은 것이 새겨져있고, 눈동자의 위치에 붉은 보석이 달려 있습니다.
투박한 듯 기이한 듯한 그 붉은 빛에 메이린은 홀리듯 빠져듭니다.
SANc(0/1)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치 1 감소.
목걸이를 챙겨가나요?

소지품에 목걸이가 추가됩니다.
계속해서 주위를 살펴본다면 무성한 초록색 풀잎들과 담쟁이들,
알록달록하게 중간중간 피어오른 꽃들과 더불어, 시선의 끝에 이질적으로 커다란 쇳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쇳덩이는 '비밀의 섬' 안에서 몇 없는, 썩지 않은 채,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쇳덩이를 확인하러 가면,

쇳덩이는 갈고리처럼 양 끝이 날카롭게 갈라져 있는 모양으로, 이것이 배를 멈출 때 사용하는 '닻'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닻 바로 옆에는 검은색 천이 찢어진 채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천은 절반 이상 찢어졌음에도 큰 크기입니다.
이 검은색 천을 만져보면 생각보다 부드러운 촉감이고,
천을 들어 올려 펼쳐서 살펴보면 한눈에 이 천의 용도를 알게 됩니다.
검은 배경에 금이 가 있는 해골, 그 뒤로 날카로운 검이 교차 되어 있는 그림....
이것은 해적기입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아까 나무 위에도 찢어진 천조각들이 매달려있지 않던가요?
그리고 썩은 밧줄이 나무를 타고 길게 내려왔었죠.
메이린이 손에 쥔 이 해적기는 아마 그곳에 달려있던 게 분명합니다.
닻도 그렇고 이 해적기도 그렇고.... 무언가 이상해요.
이런 게 섬 한가운데에 있을 리가 있나요? 오히려 해적선에 있을 법한 것들이죠.
....그러고 보니 처음 '비밀의 섬'을 보았을 때 그 형태도 기이하지 않았던가요?
바다 끝자락에 애매하게 솟아오는 그 형태는 뾰족한 파이모양 같았었죠.
처음엔 담쟁이 풀에 뒤덮여서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만....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쩌면..하고 피어오른 생각이 형체를 갖추고 확신이 됩니다.
이 곳 '비밀의 섬'은.. 섬 같은 게 아니라, 방치되면서 자연으로 잠식된 '해적선'인게 아닐까요?

그러자 어느새 뒤로 다가온 퓨네리가 메이린이 든 해적기를 가로채가곤 큭큭거리며 웃습니다.

이딴 걸 비밀의 섬이니 환상이니 포장했던 거였다니.
그의 반응을 보니. 그도 돌아다니면서 '비밀의 섬'이 사실은 섬이 아니란 사실을 어렴풋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칼리버 그 작자도 허풍이 심하네. 안 그런가, 대위님?



그렇게 말하던 퓨네리는 돌연 검집에서 자신의 칼을 빼내어 듭니다.
스릉-하는 소리가 적막한 가운데 울려 퍼집니다.
퓨네리는 한 손으로 레이피어를 바로잡고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메이린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이윽고 그는 거리낌 없이, 정확하고 유려하게 칼을 휘두릅니다.

막을 새도 없이 눈 깜짝할 새에요.
후두둑 발밑으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칼이 지나간 궤도를 쫓으면....
당신의 바로 옆에 있던 무성한 덩굴줄기가 무더기로 베어져 있습니다.
그리고ㅡ아까 까진 나뭇잎과 덩쿨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녹이 슨 철문이 보입니다.

^ ^




아.
쫄았어?


탐험에 신이라도 난 듯 퓨네리는 맑게 웃으며 문고리를 잡아당깁니다.
당신이 퓨네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내부는 촛불 몇개만이 일렁이고 있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갈까요?

<듣기>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메이린의 뒤쪽에서 쾅 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철컥' 하고 무언가 잠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아무래도 잠긴 것 같은데. 어떡하죠?



...
계단은 길지 않아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떼자마자 거짓말처럼 내부에 있던 등잔들에 휘휘휙 하고 불이 붙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볼 것도 없이 역하고 비린 냄새가 훅 끼쳐와 절로 인상이 찡그려집니다.
붉은 촛불 빛에 의지해 주위를 살펴보면,
내부는 꽤나 넓으며 곳곳에 <핏자국>들이 튀어있고 한쪽엔 쓰러져있는 <시체들>이, 벽 구석 쪽엔 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오래돼서인지 노랗게 변색된 종이책들부터 빳빳한 흰종이 뭉치들까지 다양하게 놓여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처음 보는 문자들이 빽빽하게 나열되어있으며 삽화로 삽입된 그림은 기괴합니다.
물컹해 보이는 둥근 것으로부터 솟아난 가는 줄기 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깊숙이 찔려있는 모독적이고 잔인한 그림입니다.
그림을 본 메이린 SANc(1/1d3)

기준치: | 59/29/11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1
1
이성치 1 감소


종이 뭉치들을 살펴보면 짧은 편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하게 훼손돼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읽을 수 없습니다만, 단 4개의 편지만은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6년 전 편지
신도들의 수가 너무 적습니다. 이대로라면 ●●●●님의 힘이 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 분의 수하로 쓸만한 것들을 빨리 물색해야만 합니다.
가장 적당한 것들은 바다 위에 깔린 해적들인데.... 10년 전 '그 사건' 이후, 등신들답게 모두 간만 보면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군요.
오늘 잡은 목표물도 어렵게 구한 것입니다. 허나 이대로 가다간 그분의 힘은 순식간에 약해질 것입니다.
대책을 몰색해보죠. 그 분의 수하로 바칠 노예들을 구하는 저희들의 계획....아니 '의식'은 굉장히 숭고하고도 명예로운 것으로 맥이 끊겨선 안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최근 누군가 이 근방을 기웃거리더군요.
행여라도 누군가 이 곳을 발견한다면 일이 귀찮아질테니 출입 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ㅇㅇㅇ로부터 -

5년 전 편지
운이 좋았습니다. 최근들어 웬 겁대가리 없는 녀석이 바다 위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걸 조금만 더 잘 이용하면 분명 여타 해적들도 줄줄이 바다위로 뽑아낼 수 있을 것이죠.
그들은 어리석고 감정적이고 쉽게 이를 드러내는 주제에 생각은 짧으니 말입니다.

그들만 다시 바다 위로 끌어내서 활개치게 둔다면 그분의 수하로 바칠 노예들을 구하는 일은 굉장히 쉬워지죠.
그 누가 해적나부랭이의 신상이나 생사를 신경 쓰겠습니까?
우리들을 위한 판은 깔렸고, 마스터피스 하나만 찾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입니다.
이 편지는 6년전 편지와는 필체가 다르군요.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주 익숙한 필체입니다.
자세히 보니...머드 소령의 필체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5년전 편지 -2
제게 묘안이 있습니다. 소문을 하나 내도록 하죠. 적당히 달콤한 말로 포장한 소문으로.....
말했다시피 그들은 단세포 종이라 럼만 퍼마시고 폭력만 일삼을 뿐 이성적이질 않죠.
그런 그들에게 그럴듯하게 포장된 소문을 흘린다면 아마 손쉽게 바다위로 그들이 줄줄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소문의 내용은...... 그렇군요. 적당히 입맛을 돋우게끔 이런 게 좋겠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금은보화들이나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빛나고 가치있고 찬란한 보물이 이 땅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그것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 ㅡ
-MD로부터-

(하나 남았나... 마지막 편지 살펴보며)
주점에서 퓨네리가 했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군요..
그가 퍼뜨린 소문이 아닌게 확실하니.. 정황상 MD라는 자가 일부로 소문을 꾸며낸 거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가장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빳빳하고 작은, 마지막 편지 하나가 남았습니다.
마지막 편지
그러고보니, ●●●●님의 수하로 명석한 노예를 바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최근 명성이 자자한 '그 녀석'이 동대륙에서 서대륙으로 넘어온다고 하더군요.
해군 대위를 노예로 바치는 건 이례적이긴 하나, 나쁠 건 없지 않겠습니까?
마침 제가 이번에 그 대위와 한 팀으로 들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죠. 정말 ●●●●님께서 저희를 도우시는 것 같습니다.
편지는 이것으로 끝나 있습니다.

노예에, 한팀에... 해군에 이딴 쓰레기가 있을줄은 몰랐는데...하..
전혀 예상치 못한 '의식'을 빙자한 연쇄살인과 머드 소령의 정체를 알게 된 메이린은 SANc(0/1).

기준치: | 58/29/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마지막 쪽지를 읽고 당신은 어떤 기분일까요.
헛웃음을 흘리거나... 비웃음, 혹은 공포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분노, 짜증, 황당해할 수 있겠네요.
옆에서 같이 편지를 읽고 있던 퓨네리는 마지막 쪽지를 읽고 나선 과장된 목소리로-

와, 대위님이 재물인가봐?
최근 동대륙에서 서대륙으로 넘어온 명석한 해군 대위는 대위님뿐이잖아.
이것도 몰랐는데, 신기한 일 투성이네!
- 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책장은 이 외에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한쪽에 잔뜩 쌓여있는 시체들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체들부터 아직 사후경직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만,
공통점은 모두 이미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지하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메이린의 코를 괴롭혔던 역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고요.
시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목에 칼자국이 나 있으며 그 외에 다른 곳엔 특별히 칼자국이 없습니다.
<지능>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wow

굉장한 실력자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죽일 생각으로 그들을 처리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잠깐... 그런데 이 시체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성별도 연령도 국적도 다양하지만...묘하게 낯이 익은 얼굴들도 있고 아예 처음 보는 얼굴들도 있습니다...
무언가 기이한 기분이군요.
마치 해적들 전용 주점이었던 Moonlight Night에 들어가서 해적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에요.
<관찰력>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눈이 갑자기 침침하네..)
뭐지. 누구였지. 답답함에 절로 입술을 짓씹습니다.
알듯말듯한데......
메이린이 아리송해하면
옆에서 퓨네리가 흥미로워하는 얼굴로 시체들을 보다가 메이린을 향해 장난스런 미소를 짓습니다.

잘 봐봐, 대위님~ 이 사람들 다 섭섭해하겠다!

그리 말하며 퓨네리는 검지 손가락으로 시체들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말을 잇습니다.

와! 저건 저랑 같은 1000만콕! 이네.
....그 말은. 이 시체들은 모두 해적이란 걸까요?

하지만 이들이 해적이라고 해서 무차별하게 죽이는 게 맞는 걸까요?
물론 그들은 벌해야 하지만 그건 일반인..혹은 여타 범죄자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이건 해군의 일인걸요.
그리고 무더기로 쌓여있는 시체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죽인 걸 보면 정의 구현이라기보단... 그저 솜씨 좋은 자의 악취미에 가까워 보입니다.
메이린은..... 범인을 이해할 수 있나요?






알겠어~ 대위님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퓨네리의 시선이 가늘어지는 걸 무시하면, 시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건 더이상 없어 보입니다.

오래돼서 갈변이 일어난 핏자국부터 아직 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들까지..
벽과 바닥에 흥건하게 묻어있습니다.
바로 최근까지 살인이나 도축과 같은 행위가 일어난 것 같군요.
발밑을 보면 고여있는 패인 바닥 군데군데 피 웅덩이가 고여있어 발 밑을 조심하지 않으면 신발이 더러워질 것 같습니다.
그 광경에 잠시 눈을 찌푸리면,
바로 그 때 지하를 비추던 촛불들이 일제히 꺼지며 암전이 찾아옵니다.
???:이 곳에 발을 들이다니...... 겁도 없지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옵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퓨네리의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무언가가 쿠당탕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민첩> 혹은 <회피>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순간 선득하게 달라붙는 불길한 예감에 당신은 몸을 숙입니다.
곧바로 허공을 찢는 칼날의 소리가 들립니다.
하마터면 찢어지는 게 허공이 아닌...메이린이 될 뻔 했습니다.
이윽고 다시 촛불들에 불이 붙이면서 지하에 붉은 빛이 감돕니다.
촛불이 들자마자 당신은 멀지 않은 곳에서 밧줄로 꽁꽁 묶인 퓨네리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칼을 든 자의 얼굴을 살피면......
한 때 당신의 동료이자 사수였던 머드 소령입니다.
그는 살기어리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기괴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머드 소령:아아ㅡ 어차피 그 분의 수하로 너를 바칠 생각이긴 했지만.....
설마 제 발로 기어들어왔을 줄이야.

머드 소령:너도 지금은 이해 못하겠지만 그분의 수하로서, 죽지 않는 노예가 되면 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곤 아까 메이린에게 휘둘렀던 그 검을 똑바로 잡고 광기 어린 웃음을 뱉습니다.
그렇게 머드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체력은 9로 한정합니다.
머드의 턴.
머드 소령:=
rolling 1d6
()
5
5
기준치: | 85/42/17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회피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머드의 검이 메이린의 목을 스칩니다.
그 순간. 갖고 있던 목걸이에서 빛이 새어나옵니다.
체력 3 감소시켜주세요
메이린의 턴
근접전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전투에서 돌려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공격 실패.
머드의 턴
머드 소령:
기준치: | 85/42/17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회피 가능.

기준치: | 25/12/5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체력 감소 없습니다.
메이린의 턴
근접전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공격이 명중합니다.
머드의 턴
머드 소령:
기준치: | 85/42/17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회피 가능

기준치: | 25/12/5 |
굴림: | 28 |
판정결과: | 실패 |
체력 2 감소
메이린의 턴
근접전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oh...
머드의 턴
머드 소령:
기준치: | 85/42/17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회피 가능

기준치: | 25/12/5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대박...체력 감소 없음.
메이린의 턴
근접전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하..)
<ㅇ>
머드의 턴
머드 소령:
기준치: | 85/42/17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ㅇ>>
메이린의 턴
판정....해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명중.
머드의 턴
머드 소령:
기준치: | 85/42/17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회피 가능

기준치: | 25/12/5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
머드 소령의 휘몰아치는 검에 그만 한계가 몰려오고 지쳐옵니다.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리 가늠하던 때에,
" 탕 ㅡ "
하는 총성과 함께 눈 앞의 머드 소령이 울컥 입으로 피를 내뱉으며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고개를 돌려보면 퓨네리가 은색 리볼버를 잡고 머드 소령이 있던 곳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가....쏜 것입니다!
잠깐.. 레비아탄의 선장은 총..안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대위님. 방금 위험한 상황이었어. 고맙다고 말하면 기쁘게 받아줄게.


<심리학> 판정

기준치: | 20/10/4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레비아탄의 선장은 세간의 악명보단...그리고 제 생각보단 배려심 있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괜히 머쓱해지네요.
이윽고 탁,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의 수축했던 근육들이 이완됩니다.
이제...정말 끝이네요.
바닥에 쓰러져 눈을 까뒤집고 이쪽을 노려보는 머드 소령의 몸은 더 이상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하룻밤 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어쩌다보니 레비아탄의 선장과 주점에서 마주쳤다가....괜히 얽히게 되면서...
비밀의 섬에 가고.... 비밀의 섬이 사실은 200년도 더 된 해적선이었고....
이단 교리를 추구했던 소령.... 정의와 해군 정신을 팔아먹은 연쇄살인범이,
메이린과 한 때 등을 맞붙이고 일했던 머드 소령이었단 사실이...
그리고 이젠 그 머드 소령이 정말 죽었다는 사실에 골이 아파집니다.
돌아가면 올려야 할 보고들이 한 두개가 아니네요.
분명 이곳도 수사해야겠지요. 벌써 해야 할 일들이 주르륵 떠오릅니다.
퓨네리는 그 와중에 요리조리 지하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것 같네요.
그러다가 이내 "아! 찾았다!" 신난 목소리를 냅니다.
퓨네리 쪽으로 시선을 두면, 퓨네리는 가볍게 책장을 옆으로 툭 밀어냅니다.
저게 저렇게 밀리는 거였나?... 책장이 옆으로 밀려나자마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어찌저찌 계단을 통해 다시 지상으로...아니 배 위로 올라가면 하늘은 이제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새벽이 찾아오고... 곧 있으면 해가 뜰 것 같네요.





당신이 내심 즐거웠든 힘들었든 귀찮았든....
어찌됐든 당신에겐 피곤한 하룻밤 항해였던 게 분명할 것 같습니다.
이윽고 퓨네리는 처음 배에서 이쪽으로 건널 때 사용했던 나무판자 위에 가뿐히 올라서서 성큼성큼 다시 저의 배로 돌아가는군요.
슬슬 당신도 가야지 싶어 나무 판자쪽으로 다가가면.
퓨네리는 아주 얄궂게 웃으며.. 판자를 휙 발로 차버립니다.
그에 판자가 기울어지며 바다 위로 풍덩~ 빠지네요..
이게...무슨 짓이죠? 어이가 없어 건너편에 있는 퓨네리를 보면

-과 같은 뒷골 당기는 소리를 뱉으며 닻을 들어올립니다.
아.안돼!! 그리 절규할 새도 없이 빠르게 멀어지는 배 위에서 퓨네리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네요.

대위님도 행복해야 해~ (손 흔들흔들)


역시...죽였어야 했어요.
지하에 있을 때... 아니 아니, 처음 소탕전에서 만났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을 죽였어야만 했습니다.
메이린이 멀어져가는 퓨네리의 배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욕을 씹거나... 하고 있으면,
어느새 주위는 아까전보다 밝아졌습니다.
이제 어떡하지... 육지에 있는 마을로 가서 배를 빌려야 하나?
그런데 이렇게 외딴곳에 배 하나 빌려 줄 선착장이... 있을까요?
일단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없는데 말이에요.
메이린이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으면 ㅡ 멀지 않은 곳에서 굉장히 익숙한 고동음이 들려옵니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리면,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익숙하고 친밀하고 반가운!
해군 마크가 새겨진 배가 고동 소리를 내며 이곳으로 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윽고 저 멀리서 해군함의 불빛이 어른거리며 당신이 있는 곳 근처로 다가와 멈춥니다.
해군함에서 당신이 서 있는 비밀의 섬...아니 200년된 해적선으로 사다리를 걸고 판자를 이어 해군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그 중 당신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동료들도 있네요!
그들은 당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 얼굴로 후다닥 다가와 말을 겁니다.
제임스:지도랑 전언만 덩그러니 남기고 사라지셔서 어디 가셨나 했더니만...먼저 수사하러 와계셨습니까?
네? 이게 무슨 소리죠?

제임스:해군 측으로 비밀의 섬의 위치라면서 이곳의 좌표를 정확히 표시한 지도와 '연합본부로부터 이 곳이 비밀의 섬이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라는 전언이 도착했어요.
긴가민가했는데 마지막에 대위님의 인장이 찍혀있어서...전언으로 그 말만 남기셨길래 서대륙으로 떠나시던 중에 급하게 전서구를 날리신 건가 했는데...
먼저 와서 조사하고 계셨던 거군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뭐... 어찌 됐든 좋은 게 좋은 걸까요?
어차피 돌아가고 나선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보고를 올렸어야 했으니,
이렇게 된거 당신은 제임스에게 하룻밤 새에 당신이 얻었던 정보를 세세하고 간결하게 브리핑합니다.
아 물론, 레비아탄 선장과 만난 이야기는 빼는 게 좋겠죠?
그, 파렴치한.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명치를 맞고 기절했던 것과...
단 둘이 배를 타고...항해 아닌 항해를 했던 것까지 말할 순 없으니까요! 해군의 수치입니다!
약간의 내용이 빠진 당신의 브리핑을 들은 제임스는 정말 감격과 존경해 마지않는다는 표정으로 메이린을 보며,
제임스:정말...!! 대위님은 제 롤모델이십니다!!!
와 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그에 메이린이 얼떨떨해 하고 있으면,
이윽고 배 위를 조사하던 한 해군으로부터 큰 소리로 호출이 옵니다.
해군:대...대위님...!! 여기 나무에 이런.....낙서가.........

굉장히 당황한 목소리예요.
무슨 일일까.....불길한 기운을 애써 누르고 그쪽으로 가 나무를 확인하면......
퓨네리 ♡ 메이린 ‘첫날밤’! ( ^ ^)

해군:아.아니..그.저....네..... 이.이름.! 동명이인! 일 수도 있긴한데...하하....조금...그래서.....
아아ㅡ 역시....처음 봤을 때 죽여버릴 걸...............
.
.
.
'비밀의 섬' 사건이 일단락 된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메이린의 활약이 대단했죠.
동대륙 뿐만 아니라, 이젠 서대륙에서 까지 아침 신문 기사 헤드라인엔 명예로운 메이린의 이름이 장식돼있습니다.
메이린의 영웅담과 '비밀의 섬'의 비밀을 밝힌 일화에 사람들이 어찌나 주목하고 열광하던지...!
그 레비아탄도! 대위가 무서워 종적을 감추고 숨어있는 게 분명하다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그건 아닐 것 같지만요.
그리고 대중의 주목을 받는 메이린은 현재.....
다시 한번 해군총장참모실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젠 이 곳도 슬슬 익숙해졌으려나요?
제임스:....대위님! 그럼! 저는 이만...!
메이린을 안내하고선 빠르게 멀어지는 제임스도..... 서대륙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와 달라진 게 없군요.
허나 이젠 온갖 사건과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정신 없이 구른 터라 처음 이 문 앞에 섰을 때만큼 긴장되거나....파릇파릇 빳빳하게 있을 기력은 없습니다.
인기인의 삶이란...피곤하네요.
한번 숨을 가다듬고, 해군참모총장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총장은 온화하고 익숙하리만치 근엄한 모습입니다.
해군참모총장:그래. 이번 서대륙에 대위가 발령받았을 때부터...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다만 설마 비밀의 섬과 머드에 대한 건까지 파헤치고 해결할 줄이야.
레비아탄 소탕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보다 더한 성과를 내지 않았나?
성과금은 두둑이 들어갈걸세.
듣던 중 가장 기쁜 소식이네요.
아니면 이미...이런 것으로 기분이 회복되기엔 너무 피곤할지도 모르고요.
해군참모총장:서대륙은 아름다운 곳이지.
활기찬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고 청량한 빛으로 파도치는 바다 역시 볼거리이지.
부디 대위가 이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서대륙의 매력을 알게 되었길 바라네.
알아갔을까요?

해군참모총장:이제 동대륙 쪽으로 돌아간다고 했었나?
이런 말을 선뜻 하기 조심스럽네만, 대위 같은 인재는 현재 서해군본부에 아주 적합해서 말이지.
자네를 이대로 다시 보내는 게 솔직히 말하자면 아깝네.
서해군본부에 남아서 맡아주었으면 하는 임무들이 있어서 말이지.
이곳에 남는다면 내 최대한 대위가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자금을 지원할 생각이네만...
어떤가? 솔깃하지 않은가?
총장의 말대로, 서대륙에 남는다면 많은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린이 원하는 모든 걸 보장받고 지원받을 수 있을 테죠!
하지만... 이곳에 남기엔 이 곳에서 당신은 너무나 많은 피곤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이를테면 레비아탄의 선장과 엮였다거나.... 딱히 유쾌한 기억들은 아니군요.
어떡할까요 메이린?

비록 서대륙에서 마냥 좋고 유쾌했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메이린은 이 곳에서의 경험으로 노련미를 더할 수 있었죠!
게다가 당신이 원하는 모든 인력과 자금을 지원해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레비아탄 그 망할 해적단도! 언젠가 다시 소탕시켜버릴 기회를 잡을 수도 있구요.
한동안은 서대륙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에- 당신은 총장의 제안을 승낙하고 충성을 외칩니다.
메이린의 승낙에 총장의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가 있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거예요!
당신은 곧 가뿐한 발걸음으로 총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밤은 서대륙에서 만난 동료들과 축배를 들자구요!
치얼스 ㅡ !
.
.
.
.
.
ED A. 서대륙의 이름난 그 대위.
퓨네리 생환 / 메이린 생환
보상 : 재력 1d15 추가 / 배에서 '므나르의 별돌' 목걸이를 가져왔다면 이 역시 추가
-END-

rolling 1d15
()
12
12

rolling 1d15
()
11
11
기준치: | 99999/49999/1999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님
오늘 크리3번
사이좋게 대실패2번
대성공2번
기준치: | 9999999999/4999999999/1999999999 |
굴림: | 2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99999999/4999999999/1999999999 |
굴림: | 5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999/49999/19999 |
굴림: | 2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99999999/4999999999/1999999999 |
굴림: | 8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1/0/0 |
굴림: | 27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
기준치: | 99999/49999/19999 |
굴림: | 5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99/49/19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83, 41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막았다 휴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오노
기준치: | 9999/4999/199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
아안돼
안돼 애기 울지마
기준치: | 99999/49999/19999 |
굴림: | 8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큡 복권사도될듯?
기준치: | 9999/4999/1999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근데 이거 뭐였던거임 ㅇㅁㅇ 퓨네리가 장난친거야?
기준치: | 9999/4999/1999 |
굴림: | 4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퓨네리랑 밤데이트 안갔으면 얘 실종됐을거에요


? 잘했어 나자신... 사실 고민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준치: | 9999/4999/1999 |
굴림: | 8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999999/49999999/19999999 |
굴림: | 6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9999/499999/199999 |
굴림: | 9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우리 6시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 많으셨어요 궁디 마사지도 하고 기지개도 좀 펴고 하세요
전 플레이로그 찌러 감 ㅅㄱ~~~~